몬떼올리베또 연합회 총회 (이탈리아) 야고보 아빠스 미사 강론
- OLIVETANO KOREA

- 11분 전
- 3분 분량

이탈리아 몬떼 올리베또 대수도원에서 베네딕도회 몬떼 올리베또의 성마리아 연합회 총회가 2026년 8월 18일~28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연합회 총아빠스님을 비롯한 모든 참사들, 아빠스들과 형제 수사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덕현 야고보 아빠스께서 총회 기간중 주일 미사 주례를 하시면서 하시 강론입니다.





찬미예수님!
사랑하는 형제 수도승들과 이 미사에 참석할신 형제, 자매 여러분 모두 위에 하느님의 큰 축복이 내리기를 마음 깊이 희망합니다.
저는 멀리 극동지방인 남한에서 온 야고보 아빠스입니다.
한국사람 처음보시는 분도 계시죠?
만나뵙게되어 너무 기쁘고 영광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도 베드로에게 "너는 반석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것이니, 지옥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반석은 바위를 뜻합니다.
바위는 스스로 움직이지 않지만, 그 위에 집을 짓고 쉬어갈 수 있게 해 줍니다.
움직이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에게 집과 쉼터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몬테올리베토 대수도원은 올리베타노 성베네딕도 수도회에 속한 모든 수도승들에게 바로 이러한 반석입니다.
몬테올리베토 대수도원 자체는 움직이지 않는 반석이지만, 17~18세기에는 이곳으로부터 탄생한 대수도원이 83개나 되었고 연합회 전체 인원이 1,200명이 넘기도 했습니다.
몬테올리베토 대수도원에서 비롯되지 않은 올리베타노 수도원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또한 700년 동안 몬테올리베토 대수도원의 형제들은 자신들의 아빠스를 수도회 전체를 섬길 총아빠스로 기꺼이 내어놓았습니다.
자신들의 아빠스를 봉헌의 희생제물로 바쳤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합회의 수많은 수도원과 수도승들을 아버지처럼 돌보는 총아빠스의 책임과 희생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큽니다.
총아빠스 자신 외에는 그 누구도 이것을 온전히 이해하거나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동시에, 수도회 전체를 위해 자신들의 아빠스를 아낌없이 총아빠스로 내놓는 희생을 바친 몬테올리베토 대수도원 수도승들의 희생 역시 참으로 큽니다.
총아빠스가 아버지의 마음으로 온 연합회의 수도원들과 수도승들을 지켜왔다면, 몬테올리베토 대수도원의수도승들 또한 총아빠스와 같은 마음으로 맏형의 관대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들은 관심과 도움, 기도와 배려로 수도회의 모든 수도원과 형제들을 돌보아 왔습니다.
그리고 연합회 총회나 젊은 수도자 모임, 특별 모임, 100년 단위의 큰 주년 기념일 등, 연합회 전체 모임을 할때마다 수많은 방들의 준비, 음식준비, 프로그램준비, 청소 등 참으로 맏형의 사명감을 가지고 또 그 몫을 하기위해 많은 희생을 했습니다.
그것도 무려 700년 동안이나 말입니다.
이 긴 희생의 시간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감사를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처음에는 아버지와 맏형이 자녀들과 동생들을 돌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아버지와 맏형이 늙고 병들게 되면, 자녀들과 동생들이 그들을 돌보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몬테올리베토 대수도원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여전히 연합회 내에서 가장 강하고 견고한 공동체이기에, 현재로서는 이러한 도움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아들 수도원들과 형제 수도원들이 그동안 몬테올리베또에 있는 총회 회의실(Magna Aula Caitolare)이나 손님집(Foresteria)의 리모델링 과정에서 얼마나 도움을 주었는지는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만약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우리는 양심 성찰을 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전쟁을 겪고 있는 아부고쉬 공동체를 비롯한 형제 수도원들의 어려움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마음을 열고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몬테올리베토 대수도원은 모든 올리베타노 수도원과 수도승들의 반석이자 일치의 중심이며, 샘터이자 고향입니다.
이러한 중심이 존재하기에 우리는 연합회의 다른 수도원들과 교류하고, 그들과 한 몸, 한 영혼이 될 수 있는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몬테올리베토의 창설자인 성 베르나르도 똘로메이가 우리에게 전해준 '한 몸' 정신입니다.
과거에는 오직 몬테올리베토 대수도원만을 '수도원'이라 불렀고, 다른 수도원들은 '집'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는 모든 수도원이 몬테올리베토를 중심으로 하나의 가족, 하나의 수도원으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한 창설자성인의 가르침이었습니다.
저 역시 몬테올리베토 마조레에서 수련기를 거쳐 서원을 하고, 신학교를 다니며 부제품을 받은 뒤 남쪽에 있는 피치아노 수도원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3년마다 몬테올리베토 대수도원에 왔고, 참사(Definitore)가 된 후에는 일 년에 한두 번씩 더 왔습니다.
제가 몬테올리베토 창설 700주년 기념 아빠스이자 한국 및 아시아 최초의 올리베따노 아빠스로서 축복식을 받은 곳도 바로 이곳입니다.
비록 육체적으로는 한국에 살고 있지만, 때로는 꿈속에서처럼 몬테올리베또 대수도원의 성당의 향냄새를 맡기도 하고 가대에서 형제들이 성무일도를 바치는 기도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또 몬테올리베또 대수도원 식당의 빵 냄새가 코에 스쳐가기도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세계 각지에 떨어져 살고 있어도, 영적으로는 분명히 하나의 올리베타노 연합회에 속한 하나의 가족이자 한 몸이라는 것이 드러내는 것입니다.
지난 700년 동안 반석의 역할을 다해 준 몬테올리베토 대수도원과 이곳에 머무는 형제 수도승들에게 깊은감사를 표합니다.
창설 800주년을 향해 가는 여정 속에서, 우리가 사랑하는 몬테올리베또 연합회가 83개의 대수도원과1,200명의 형제가 함께했던 과거의 찬란했던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지난 700년 동안 수도회의 아버지로서 수많은 희생을 해주신 모든 총아빠스님들, 특히 지난 17년동안 총아빠스의 임무를 수행하신 돈 디에고 로사 총아빠스님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디에고 총아빠스님을 도와 연합회 발전에 이바지하신 제임스 아빠스님, 안드레아 산투스 총당가(Economo generale)님, 베르나르도 쟌니 아빠스님, 베네데또 똘리아 법률참사(Procuratore generale)님, 마크 에프렘 아빠스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6 참사였지만 한국이라는 물리적인 먼거리와 언어적인 능력의 부족으로 큰 기여는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특별히 감사를 드리고 싶은 분들은 총아빠스님과 함께 700년 동안 커다란 관대함과 희생정신으로 맏형의 역할을 해주신 몬테올리베토 대수도원의 모든 형제 수도승들입니다.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창설자 성인이 원하셨던 것처럼, 바위인 몬테올리베또 대수도원을 중심으로 하느님께서 우리를 더욱 깊은 일치로 이끌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