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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솔 막시모 마리아 수사 장엄서원

  • 작성자 사진: OLIVETANO KOREA
    OLIVETANO KOREA
  • 2월 2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4월 7일













2026년 2월 1일 김진솔 막시모 마리아 수사 장엄 종신 서원 강론

- 유 야고보 아빠스



오늘 복음에서 행복 선언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더 구체적으로 그러면 행복한 수도자란 어떤 사람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2025년 5월 18일 부활 제5주일에 성 베드로 광장에서 레오 14세 교황님이 즉위식 미사 강론 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아무 공로도 없이 뽑혔고 지금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한 형제로 나와 있습니다.”


우리는 로마교회의 총대주교, 가톨릭교회의 최고 목자를 한 종교의 임금이라 하여 교황, 또는 한 종교의 산마루와같이 높은 우두머리라고 하여 마루 종자를 붙여서 교종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높은 분이 교황님인데 그전 교황님들 중에는 스스로 ‘노비들 중의 노비’, ‘종들의 종’이라고 자신을 낮춰 불렀던 분도 계시고 지금 교황님은 자신을 아무 공로 없이 뽑힌 사람으로서 여러분 가운데 한 형제일 뿐이라고 자신을 낮추십니다.


그렇다면 그분을 으뜸으로 따르는 성직자, 수도자들은 어떤 존재여야 합니까?

교황보다 자신을 훨씬 더 낮추어야 하는 사람들이죠.


인간 삶과 수도 생활, 공동생활의 성공은 겸손에 달려있습니다.

그래서 성 베네딕도 규칙서 7장 겸손에 대한 장은 규칙서 전체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인 것입니다.

나는 특별한 사람이다. 나는 남들과는 다른 사람이다. 나는 장상도 모르고 공동체도 모르는 특별한 사명을 받은 사람이다.


사람들은 왜 나의 이 위대함을 알아보지 못하는가?


왜 저런 형편없는 사람을 나보다 더 낫다고 평가하는 것인가?


나에게는 이런 시시한 자리가 어울리지 않는다. 더 높은 자리가 나에게 마땅히 어울린다.

이런 교만이 머릿속과 마음속에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 행복한 인간 삶은 끝이 나고 공동생활은 엉망진창 완전히 망쳐지게 되는 것입니다.


얼마 전 서원 65주년을 지내신 원로 수사님들 몇 분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분들께서 말씀하시길 “이상하게도 수도원에서는 조금만 재주가 있고 뭔가를 잘한다고 하면 자신이 마치 ‘대가’가 된 줄 알고 수도원을 나가더군요. 그래서 수도원에서는 ‘대가’를 키우면 안 되는 것 같아요. 그저 평범하게 하루하루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 나중에 공동체를 지키는 빛나는 사람이 되는 것을 봅니다. 못난 소나무가 산을 지키듯 쓸모없어 보이는 사람이 묵묵히 세월을 견디면서 공동체를 지킵니다.”


그렇습니다.

교황님이 스스로 아무 공로 없이 뽑혔고 사람들 중에 한 형제라고 자신을 낮추었습니다. 우리도 그런 겸손한 생각으로 산다면 매일 행복하고 시간과 함께 공동체를 지키는 기둥이 될 것입니다.


부디 막시모 수사님! 이런 겸손의 길을 걸으시어 공동체를 든든하게 지키는 못난 소나무가 되어 주십시오.  아멘.






2026년 김진솔 막시모 마리아 수사 장엄서원식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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