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Benedict of Nursia

"자기 뜻을 버리고

 참된 왕이신 주 그리스도를

 위해 분투하고자 순명의 극히

 강하고 훌륭한 무기를 잡는 자여,

 나 이제 그대에게

 이 말을 하는 바입니다."

​<수도 규칙> 머리말, 3

성 베네딕도는 480년경 이탈리아의 누르시아에서 태어난 인물로서 서방 수도생활의 아버지이자 유럽의 수호성인, 그리고 그가 저술한 <수도 규칙>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젊은 시절 로마에서 수학하던 그는 도시생활의 혼란과 방종에 환멸을 느끼고 광야로 나아갑니다. 성인은 처음에 엔피데에서 은수생활을 하다가 수비야꼬에 정착하여 또 다른 은수자로부터 음식을 공급받으며 3년 동안 동굴에서 수행합니다. 후에 그의 명성이 알려지자 비코바로라는 곳의 수도자 공동체의 원장으로 초대되지만, 그들에게 엄격한 규칙을 요구한다는 이유로 살해의 위협을 받습니다. 그래서 다시 수비야꼬로 돌아옵니다. 그 후 그를 따르는 제자들이 구름같이 몰려들면서 수비야꼬는 영성과 학문의 중심지로 변하기에 이릅니다.

이때부터 베네딕도는 자기의 생활을 지금까지의 자신의 은수 생활을 공동 생활로 바꿔나가기 시작합니다. 형제간의 일치와 공동 전례 생활을 위한 하나의 ’대수도원’ 생활을 지향하게 되면서 마침내 몬떼 카시노에서 그러한 삶을 구체화합니다. 그리고 12개의 수도원을 더 설립하고, 훗날 서방 수도 생활의 가장 중요한 텍스트가 될 <수도 규칙>을 저술하게 됩니다. 성인은 547년 3월 21일 몬떼카시노에서 승천했습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그는 성당 제대 앞에서 신발을 신은 채 서서 팔을 벌리고 기도하면서 선종했다고 합니다.

여러 지방에서는 8세기말 부터 7월 11일에 그의 축일을 기념해 왔으며, 교황 바오로 6세는 1964년 10월 24일에 성 치릴로와 메토디오와 함께 성 베네딕도를 유럽의 공동수호 성인으로 선언했습니다. 그의 상징으로는 검은색 수도복, 규칙서(책), 지팡이, 빵을 물고 있는 까마귀, 독(뱀)이 있는 성작 등이 있습니다.

‘베네딕도 수도회’란 전 세계에서 그의 수도 규칙을 따르는 수도회들은 총칭하며 ‘수도회 연합체Confederate’ 성격을 갖습니다.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베네딕도회들은 어느 한 지역에 있는 베네딕도회와 종속관계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성 베네딕도의 수도회칙을 모두 똑같이 준수하면서도 독자적으로 운영됩니다. 다만 ‘수족Congregation’이라는 하위 개념으로 전 세계에 산재해 있는 많은 베네딕토회들을 구별합니다. 일정한 장소에 정주하면서 공동체 생활을 통한 철저한 수도생활을 해나가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베네딕도회의 목적입니다. 하지만 지역교회의 필요성에 따라 교육, 학문, 포교활동 등 다양한 활동에 종사하기도 합니다.

 

이 안에는 저희 올리베따노 연합회를 비롯하여, 솔렘 연합회, 수비아꼬 연합회, 몬떼 카시노 연합회, 오틸리아 연합회, 까말돌리 연합회, 실베스트로 연합회, 발룸브로사 연합회 등이 있습니다. (시토회와 엄률시토회는 베네딕도회에는 속하지는 않지만 베네딕도 수도규칙을 따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인이 저술한 <수도 규칙>은 그것이 지닌 폭넓은 적응성과 중용, 분별의 힘으로 인하여 서방 수도생활의 초석으로 자리잡아 왔을 뿐만 아니라, 시대를 초월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수도자들에게 깊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17세기 프랑스 주교이자 신학자였던 보쉬에는 다음과 같이 일목요연하게 그 특성을 간파하고 있습니다.

"이 규칙은 그리스도교 정신의 개요이며, 복음의 가르침 전체의 해박하고 신비스런 요약이고, 거룩한 교부들의 모든 가르침의 요약이요, 완덕의 온갖 권고의 요약이다. 그 안에는 현명과 단순, 겸허와 용기, 엄격과 유화, 자유와 의존이 돋보인다. 거기에는 바로잡음이 다시 없이 견실하고, 겸양이 더없이 매혹적이며, 명령이 그지없이 단호하고, 순종이 이를 데 없이 정온하며, 침묵은 더없이 엄숙하고, 말씨는 다시 없이 우아하고, 또한 힘이 한껏 발휘되는가 하면, 나약함은 격려를 받는다. 이러함에도 성 베네딕도는, 이 규칙에 자신을 묶어 순종하며 언제나 거룩한 두려움을 지니고 살아가려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이는 시작에 지나지 않을 따름이라고 한다."

​자끄 베니뉴 보쉬에

1/1

"'우리가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가 이미 왔습니다.' 하신

 성서의 말씀에 분발하여

 일어나도록 합시다."

​<수도 규칙> 머리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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