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께서는 누구에게 머무십니까? 겸손한 사람, 곧 고요함에 자신을 내맡기는 사람, 하느님의 말씀에 귀기울이며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 아니겠습니까?"

성 베르나르도 똘로메이, 편지2

"하느님의 권위로 씌어진 신구약

 성경의 어느 면이나 어느 말씀이

 인간 생활의 가장 올바른 규범이

 아니겠습니까?"

성규 73,3

수도승이 삶의 이정표로 삼아야 할 가르침은 다름 아닌 성경입니다. 성경을 읽고 그 안에서 내게 말씀하시는 그분의 말씀을 들어내는 것, 그래서 말씀을 통해 기도에 이르고 그분을 만나는 것, 이를 가리켜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라 합니다. 다른 말로, '거룩한 독서', '성독'이라고도 불립니다.

성 베네딕도의 <수도 규칙>은 하루 일과를 짜임새 있게 제시하는데, 전례와 식사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노동과 렉시오 디비나, 이렇게 두가지에 배정하고 있습니다. 그 중 렉시오 디비나에는 2-3시간 가량이 할당됩니다.

렉시오 디비나는 단순히 책에 적혀 있는 문자를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성령의 말씀을 듣는 것에 그 핵심이 있습니다. 지금 나에게 하시는 그분의 메시지를 잘 듣기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기도와 마음의 순결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 단순한 독서에 그치지 않고 이를 곰곰이 되새기는 깊은 묵상, 그리고 이를 통해 그분을 만나고 바라보는 관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렉시오 디비나를 실천함에 있어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는 방식은 12세기 카르투시오 수도승이었던 귀고 2세의 방법입니다. 그는 렉시오 디비나의 과정을, 독서 lectio, 묵상meditatio, 기도oratio, 관상 contemplatio, 이렇게 크게 네 단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 단계들은 그 사이가 확연히 구분된다거나 불연속적으로 단절되어 있다는 뜻에서의 단계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단계들은 서로 밀접히 연결되어 있으며, 앞의 단계들이 있어야 뒤의 단계에 도달하게 됩니다.

"당신 말씀은 제 발에 등불,

 저의 길에 빛이옵니다."

시편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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